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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日, 배터리 수출규제 가능성 낮지만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입력 2019.07.26 18:57 수정 2019.07.26 18:57        조재학 기자

배터리 사업 2021년 BEP 달성 목표…올해 1조원 투자

2분기 매출액 13조1036억원‧영업이익 4975억원 기록

배터리 사업 2021년 BEP 달성 목표…올해 1조원 투자
2분기 매출액 13조1036억원‧영업이익 4975억원 기록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일본 수출규제가 배터리용 파우치필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아직까지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국내 소싱(구매) 등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이 2021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은 2021년 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서산공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말 가동 예정인 헝가리 공장과 중국 공장에 빠르게 적용할 예정”이라며 “생산 물량 증가로 국내에서 업체 이원화를 통해 원가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육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전체 설비투자(CAPEX) 3조원의 약 30%인 1조원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배터리 사업의 신증설이 예정돼 있어 투자 규모다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폭스바겐과의 조인트벤처(합작사)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 “폭스바겐과의 협력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진전이 있으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2분기 사업별 실적.ⓒ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1일 국제해사기구(IMO) 2020가 시행됨에 따라 정유사업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IMO 2020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4분기에는 선제적으로 선사들의 재고 비축이 본격화되면서 가스오일 크랙 중심으로 정제마진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이라고 밝혔다.

IMO 2020 시행에 따른 저유황유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내년 5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건설하고 있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이노베이션은 “VRDS가 완공되면 연간 2000억~30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6월말 기준 공사진척도는 75%로, 2020년 5월 상업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5%, 41.6%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50.3% 증가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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