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서비스 경쟁 포문…통신 시장 4:3:3으로 지각변동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 시너지…미디어 산업재편 신호탄
5G 요금제·서비스 경쟁 포문…통신 시장 4:3:3으로 지각변동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 시너지…미디어 산업재편 신호탄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본다. 선제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고, 전략 방향도 올바르게 가고 있다. 이제 제2의 스탭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준비한 차별적 5G 서비스는 폭발력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5G 시장에서 브랜드력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열린 LG유플러스 임원 워크숍에서 밝힌 하현회 부회장의 포부다. 취임 1년을 맞은 하 부회장은 그간의 성과와 실적 보단 앞으로의 10년에 더욱 주목했다.
하 부회장은 “3등으로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은 우리 스스로를 신바람 나게 만든다”며 “목표와 계획에 대해 고민의 깊이를 더하고 실행에 힘을 싣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변화와 도전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업계 3위로 불리는 LG유플러스가 그간 선보인 서비스와 요금제, 정책 등은 통신방송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현회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는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오랜 경영 철학이 뒷받침 됐다. 작년 7월 취임 직후 밝힌 사내 메시지에서 하 부회장은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지론을 전하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작년 8월, 취임 3주만에 본격적으로 현장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강남지역 직영점을 방문한 첫 일정을 시작으로 고객센터, 기지국, 연구개발(R&D)센터까지 그간 약 43회의 출장 스케줄을 소화했다. 연휴와 해외일정을 제외하면 평균 3~4일에 한번 꼴로 현장을 찾은 셈이다.
특히 하 부회장은 원거리 출장을 더욱 꼼꼼히 챙겼다. 수도권은 물론 광주, 부산, 제주도 등 전국 모든 현장을 돌았으며, 이를 이동거리로 환산하면 약 2만1000km, 지구 반 바퀴에 달한다.
하현회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5G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5가지 혁신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무선과 유선 사업에서 근본적 경쟁력 강화 ▲5G 성공적 투자 및 상용화로 통신 산업 변화와 혁신 주도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인 홈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사업 성공 ▲품질·안전·보안의 철저한 관리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화합적인 조직문화와 노경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하 부회장은 올 하반기부터 5G 6대 서비스 강화에 고삐를 죈다. 이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보인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3분기 중에는 5G 스포츠 콘텐츠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연내에는 ‘U+AR’, ‘U+VR’의 고품질 콘텐츠를 각각 1400편, 1500편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우리는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어야 하며,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5G 커버리지 확대에도 사활을 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5G 전국망 설계를 완성하고, 연내 85개시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부터는 5G 인빌딩 구축 작업을 본격화해 대형 빌딩, 지하철 환승역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고품질 5G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5G 인빌딩 커버리지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시범 구축을 통해 솔루션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하현회 부회장은 하반기 5G 기업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기술 확보에 팔을 걷는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와 제휴 중인 5G 원격제어 트랙터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하반기 구체적인 요금안 등이 나올 계획이다.
하현회호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요금 시장 변화를 주도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5G 요금제 혁신에 나선다. 특히 요금제 스펙과 위약금 정책, 데이터 혜택 등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고,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콘텐츠 혜택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