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조기 강판 지시한 이유는?
콜로라도전 아웃카운트 2개 남겨 놓고 조기 강판
LA 다저스 류현진이 13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6피안타 3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데 아웃카운트 단 2개가 모자랐던 경기였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고민 없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사실 투구 내용을 놓고 보면 납득이 가는 교체였다.
앞서 류현진은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맞이한 4회, 피안타와 볼넷을 각각 2개씩 허용해 2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5회에도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지난 애리조나전에서 5회 연속 5안타를 맞으며 3실점한 바 있다.
당시 더그아웃에서는 평균자책점 1위 투수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스스로 이닝을 끝내길 바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번 콜로라도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으로 전개가 됐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13승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조기 강판을 결정했고 후속 투수들이 잘 막아내며 옳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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