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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피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연말 앞두고 대거 분양


입력 2019.11.15 06:00 수정 2019.11.14 20:24        권이상 기자

이달부터 연말까지 10개 단지 5387가구 일반분양으로 공급 예정

분양가상한제 지역 확정에 미뤘던 일정 앞당기며 수요자 대거 유입 전망

이달부터 연말까지 10개 단지 5387가구 일반분양으로 공급 예정
분양가상한제 지역 확정에 미뤘던 일정 앞당기며 수요자 대거 유입 전망


연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사진은 서울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사진은 서울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말 서울 분양시장이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서울 강남4구와 영등포 여의도 등을 지정하면서 분양을 미루던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서둘러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가뭄이 오기 전 알짜 물량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하며 전략적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결정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을 중심으로 마포, 성동, 용산, 영등포구에 이르는 8개 구, 27개 동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게 됐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연말에 공급되는 단지들 대부분이 교통과 생활여건이 좋은 강남과 용산, 가재울뉴타운 등의 ‘노른자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의 조사를 보면 연말까지 서울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0개 단지, 1만8719가구로 이중 조합원 물량을 뺀 53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로 공급되는 가구수(오피스텔·임대·공공 제외)는 ▲강남구 1개 단지 3343가구(239가구, 이하 일반분양) ▲강동구 2개 단지 1만2192가구(3487가구) ▲강북구 1개 단지 203가구(117가구) ▲서대문구 3개 단지 1554가구(992가구) ▲용산구 1개 단지 384가구(78가구) ▲영등포구 1개 단지 799가구(316가구) ▲중랑구 1개 단지 244가구(158가구) 등이다.

서울 분양물량이 이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앞서 최근 서울시내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으로 인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단지에도 청약인파가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2지구 재건축 단지인 ‘르엘 대치’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1가구 모집에 6575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21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재건축 단지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도 135가구 모집에 1만1084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8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을 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사들까지 일제히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2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태영건설은 이달 서울 용산구 효창6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7개동, 384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2층, 9개동, 전용면적 34~121㎡, 총 7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신공영은 이달 서울 강북구 미아동3-111번지일대를 재건축하는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11층, 6개 동, 총2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은 12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하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4층, 34개 동, 총 3,3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3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밖에 서울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 총 1만2032가구(일반분양 3327가구)가 중랑구에서는 ‘면목4구역 재건축’ 총 244가구(일반분양 158가구)가 연말 공급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서울권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훨씬 낮게 책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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