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중앙당 창당 앞두고 전남도당 창당
목포에서 500여 명 열띤 분위기…세몰이 나서
윤영일 "통합정당 구축해 정치판도 바꾸겠다"
대안신당, 중앙당 창당 앞두고 전남도당 창당
목포에서 500여 명 열띤 분위기…세몰이 나서
윤영일 "통합정당 구축해 정치판도 바꾸겠다"
대안신당이 중앙당 창당을 한 주 앞둔 주말, 핵심 지지 기반인 전남에서 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세(勢)몰이에 나섰다. 대안신당은 오는 12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을 창당한다.
대안신당은 4일 오후 전남 목포 예술웨딩컨벤션에서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이날 창당대회는 '박지원의 아성'이라 불리는 목포에서 당원과 지지자 500여 명이 몰린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연초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전남 권역의 성과가 나쁘지 않은 것이 대안신당 전남도당 창당대회의 열기를 북돋운 것으로 평가된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광주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6일부터 27일까지 광주·전남 18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대안신당은 목포의 박지원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해남·완도·진도의 윤영일 의원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여수을에서,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오차범위밖 선두였으며,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여수갑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였다. 이들도 모두 '제3지대 통합신당' 출범시 주요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전남 10석 중 절반인 5석에서 오차범위 안팎으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통합하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라는 생각이 전남도당 창당대회 현장을 지배한 셈이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연설한 주요 의원들도 이 대목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된 윤영일 의원은 "박지원 대표가 대선후보를 윤영일이에게 양보해야 하는데 도당위원장을 양보했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어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윤 의원은 "진보와 보수가 극렬하게 싸우는 와중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보자"며 "우리가 바로 대안이다. 이제 우리가 테이프를 끊었다는 것을 알리는 시간"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끝까지 싸움만 하고 민생을 버리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 다른 세력도 함께 해달라. 우리가 앞장선다"며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세력들과 통합정당을 구축해서 대한민국의 정치판도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윤영일 의원의 수락연설은 지난 광주시당 창당대회 때의 최경환 의원의 연설과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 무소속 의원들에게 '제3지대 빅텐트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 호소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리아나의 '더 빅토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연단에 오른 박지원 의원은 거두절미하고 "4월 15일 총선은 우리 전라남도에서 대안신당이 이긴다!"라는 외침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박지원 의원은 "우리가 오늘 대안신당 전남도당을 창당하는 것은 더 큰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서"라며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평화당 모두가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높은 정당 지지율에 취해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한 듯 "선거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긴다. 선거와 골프는 고개 처들면 그 순간 진다"며 "전남도당이 윤영일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합하고, 당대표로 선출될 유성엽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나가자. 열심히 노력해서 꼭 총선에 승리하자"고 '각개약진'을 호소했다.
이날 전북 김제·부안의 김종회 의원 출판기념회 관계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장정숙 창당기획단장은 호남에서의 정치적 경쟁으로 예산이 대폭 증액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제대로 된 경쟁정당을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정숙 의원은 "흔히 여당 후보들이 총선 때가 되면 힘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 예산을 챙길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호남에 집권여당 의원이 별로 없는데도 올해 호남 예산이 정부안보다 1조1000억 원 이상 대폭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싸움에는 대안신당 같은 경쟁력 있는 정당이 제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 결과가 보여준다"며 "정부가 좋은 말로 한다고 들어주느냐. '예산 안 주면 법안통과 어림없다, 장관 후보자들도 혼날 줄 알아라' 이런 역할이 아니면 절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호남에는 똘똘한 경쟁정당 하나가 필요하다. 이 똘똘한 정당이 만들어내지면 이번 총선에서 뜻밖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치판을 보고 전략적 선택을 하는 우리 호남 유권자는 2020년 대안신당 후보들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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