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이 정책성과 체감토록 함께 한다"
한국 "'조국 사태', 선거 공작이 공정이냐"
바른 "일자리 늘어났다? '반성 DNA' 없느냐"
민주 "국민이 정책성과 체감토록 함께 한다"
한국 "'조국 사태', 선거 공작이 공정이냐"
바른 "일자리 늘어났다? '반성 DNA' 없느냐"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경자년 신년사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뒷받침'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야당들은 일제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미흡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7일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혁신''포용''공정''평화'의 실천과제를 통해 국민께 더 따뜻한 삶을 만들어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며 "2020년은 지난 2년반 동안 만들어냈던 새로운 질서가 '상생 도약'이라는 실천과제를 기반으로 포용국가로의 발전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국민이 경제·정책적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정부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상생 도약을 통해 만들어지는 국민 삶의 확실한 변화가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더불어 함께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찬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현실 인식이 국민적 기대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은 '공정'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했어야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선거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민주당·경찰까지 총동원된 부정선거 공작이 과연 공정한 선거였던가. 민정수석의 아들딸이 가짜 인턴증명서로 진학하고 뇌물성 장학금까지 받는 어이없는 현실은 과연 공정한 사회인가"라며 "대통령의 신년사를 접하며 올 한해 우리의 민생·경제·안보 모든 것들이 걱정된다"고 개탄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한 해의 국정운영계획을 밝히는 신년사라면 자화자찬보다는 미진했던 국정운영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일자리가 늘어났거나 고용률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며 우리 국민들은 문 대통령에게는 '반성의 DNA'가 애초부터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아파트 값은 치솟고 민생경제는 추락하는 등 경제상황은 악화일로인데, 대통령만 경제가 아무 문제 없다고 하니 국민들은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귀를 의심했을 것"이라며 "비리의 온상이 된 청와대 개혁에는 일언반구도 없이 '공수처' 도입을 성과로 언급하는 대목에서 국민은 대통령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새보수 "엉뚱하고 허황된 말에 암담하기만"
대안 "총선 앞두고 엄정 선거관리 언급 없어"
평화 "승자독식 바꿀 개혁방안 없어 아쉬워"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달나라 딴나라 인식'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국민의 체감과 너무나 거리가 멀고, 사안 사안이 국민의 인식과 너무나 크게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민들은 꽉 막힌 대통령의 인식에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채 그저 숨이 막히는 느낌"이라며 "너무나도 큰 괴리와 엉뚱하고 허황된 말에 2020년 국민들이 어떻게 정부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지 암담하기만 하다"고 단언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민들은 경제난에 허덕이며 아우성인데 대통령의 경제인식은 안이하고 낙관적"이라며 "남북관계도 북미 간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데, 해결할 새로운 돌파구도 전략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엄정한 선거관리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시기인 만큼 정치·경제·외교·남북관계에 있어서 구상만 늘어놓을 때가 아니라 성과로 말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포용·혁신·공정을 강조했다"며 "그 내용은 평이한 대책을 제시했을 뿐, 개혁 미진과 민생 악화, 외교 실패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모두 미흡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서울 집값의 폭등으로 양극화는 극심해지고, 소상공인들은 중산층에서 서민으로 떨어졌으며, 청년들은 희망을 잃어버렸다"며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승자독식의 정치를 바꾸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협치 내각 제안 등 분명한 개혁방안 제시를 기대했지만 확인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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