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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文대통령, 종북적 대북관 버려야"


입력 2020.01.08 10:27 수정 2020.01.08 10:35        이유림 기자

2020 신년사에 혹평…"좌편향 이념에 갇힌 인지부조화"

2020 신년사에 혹평…"좌편향 이념에 갇힌 인지부조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와 관련해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었다. 좌편향 이념에 갇힌 문 대통령의 인지 부조화는 실망을 넘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국민들에게 험난한 한 해가 될 것 같아 걱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경제구상과 관련해 "일자리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해 국정 우선순위에 놓겠다고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경제 개선 핵심인 노동개혁 등 구조 개혁이 전무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선 "오히려 일자리 회복세라며 경제정책 자화자찬에 급급했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비판받던 소득주도성장 이념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더 심각한 문제는 문 대통령의 대북관"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과 평화구상을 구체화해 김정은 방한과 독자적 남북경협사업을 제안했다. 1년 사이 급변한 한반도 정세와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추구할 과제이지만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북한에 할 말을 해야 국익을 수호할 수 있다. 북한 비핵화 도발 해법을 내놓지 않고 구애만 계속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되지 않는다"라며 "문 대통령은 종북적 대북관을 버려야 한반도 문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말잔치와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실패한 국정에 대한 자기 반성과 철학 대전환"이라며 "새해를 맞아 대통령이 그동안 국가운영에 대해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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