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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공정·정의 판독기'로 전락한 조국


입력 2020.01.09 05:40 수정 2020.01.09 05:57        최현욱 기자

민주당 영입 인사들, 조국 관련 발언 했다 홍역

정의당도 비판 "'조국 사태 관행적' 발언 부적절"

오영환 씨 "오해 없길…한 마디 말이라도 신중히"

민주당 영입 인사들, 조국 관련 발언 했다 홍역
정의당도 비판 "'조국 사태 관행적' 발언 부적절"
오영환 씨 "오해 없길…한 마디 말이라도 신중히"


조국 전 법무장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인재영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이름이 함께 오르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조국사태'로 때 아닌 홍역을 치렀다. 오영환·원종건 씨 등 민주당이 영입한 청년 인재들이 조 전 장관의 의혹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가 정치권의 혹독한 비난을 받은 것이다 .

앞서 오 씨는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논란을 두고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이 부풀려졌다"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민주당 영입인사 중 우리 사회를 들끓게 했던 조국 비리를 관행이었다고 두둔한 젊은이도 있어 정말 한심하다"라며 "조로남불에 분노하며 거리로 나섰던 20대들의 아픈 마음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유상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 초년생의 미숙한 발언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이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면서도 "오 씨가 조국 사태를 두고 '모든 학부모들이 관행적으로 해왔다'고 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었음이 분명하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고 고쳐나가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씨도 논란을 의식한 듯 같은 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의 기준으로 그 당시의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을 뿐이다"라며 "아무쪼록 더 이상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이제 정치인으로서 한 마디 말이라도 신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원종건 씨, 조국·검찰 동시에 비판했다 당원들에 혼쭐
인재 영입 지속될수록 조국 관련 발언 바로미터 가능성
하태경 "이미 영입된 분들도 조국 수호에 대해 입장 표명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에서 5호 인재로 영입한 오영환 전 소방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원종건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원 씨는 심지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비판함과 동시에 조 전 장관의 '도덕적 해이'는 잘못된 부분도 있다고 발언했다가 민주당 당원들의 비판 세례를 받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다른 인사는 조 전 장관을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문자 폭탄을 보내는 작태를 보이기도 했다. 우리 당은 앞으로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재를 삼고초려 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 같은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향후 각 정당들의 인재 영입 러시가 계속될수록, 조 전 장관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이 국민들로 하여금 해당 인사의 적격성을 판독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이쯤 되면 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이 불공정과 불의에 동의하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민주당에 영입된 다른 분들도 조국 수호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민주당 인사들의 잘못된 발언이 계속된다면 청년들과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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