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어' 아키야마, 거부권·트레이드 보너스까지
9일 신시내티 레즈 입단식..계약 세부 내용 공개
2020시즌을 앞둔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아시아 최대어로 꼽혔던 아키야마 쇼고(32)가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확실한 대우를 받는다.
신시내티는 지난 7일(한국시각) 아키야마와 3년 2100만 달러(약 244억6000만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0년 600만 달러, 2021년 700만 달러, 2022년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신시내티의 첫 일본인 선수가 됐다. NL 중부지구 신시내티 소속의 아키야마는 2020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물론 AL 동부지구 토론토 원정에서 류현진과 맞대결도 가능하다.
스즈키 이치로를 롤모델로 여기는 아키야마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통산 타율 0.301 116홈런 513타점 112도루 769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 0.376.
2015시즌에는 216안타로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등 최다안타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2015 프리미어12 한일전 호수비로 오재원을 주저앉게 했던 아키야마는 골든글러브 역시 네 차례 수상했다. 쓰쓰고 요시토모와 비교하면 파워는 떨어지지만 빠른발과 수비는 이를 상쇄한다.
조이 보토와 함께 아키야마가 테이블 세터를 이루길 바라는 신시내티는 “아키야마를 오래 전부터 지켜보며 FA가 되기를 기다렸다. 그의 출루율과 외야 수비는 신시내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만큼 대우도 확실하다. 올해 MLB 구단에 입단하는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을 맺었다. 쓰쓰고(탬파베이)는 2년 총액 1200만 달러,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인센티브 포함 2년 총액 1100만 달러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도 신시내티가 신경을 많이 썼다.
아키야마의 입단식이 열렸던 9일 일본 야구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아키야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물론 통역사, 이사 비용, 가족 대상 영어 강사, 미국과 일본을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까지 제공받는다. MVP, 신인상 부문에서 1위는 물론 2,3위를 차지해도 두둑한 인센티브를 받는다. 트레이드가 되더라도 1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한편, 미국 ‘디 애슬레틱’은 아키야마가 토론토에 꼭 필요했던 선수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풍부한 경험을 전하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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