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밀양·창녕 등으로 전입 예고…출마 수순 돌입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 함안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자신의 총선 출마지로 지목한 지역구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순회를 시작했다.
홍 전 대표는 20일 경남 함안군청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고향 출마를 두고 말들이 많다. 지역구 의원 중 자기 고향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대부분 자기 고향에서 나오는데 왜 나만 출마를 못하게 하느냐.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자신만 고향 출마를 못하게 막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공정한 공천이라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혀 한국당 지도부에게로 '선택의 공'을 넘겼다.
홍 전 대표는 "누가 공천을 받더라도 그 사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 당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당대표를 했다고 특혜를 달라는 것도 아니다. 정당하게 심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전 대표는 내달 지역구로 전입하겠다고 밝혀, 단순히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출마 의향 피력을 넘어 출마를 위한 구체적인 수순을 밟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2월에 밀양이나 창녕 등 선거구가 있는 지역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밀양은 4개 시·군이 복합선거구로 돼 있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시(市)로 최다 인구 거주 지역이다. 창녕은 홍 전 대표의 고향이다.
"함안을 먼저 찾은 것은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속도로에서 가깝기 때문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힌 홍 전 대표는 이날 함안 가야시장 상인회, 함안상공회의소를 찾은데 이어, 의령군청과 의령군 전통시장, 선친의 묘가 있는 창녕 등도 두루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