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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의도 증권가 뚫렸다...금투업계 고강도 비상근무 돌입


입력 2020.02.28 11:21 수정 2020.02.28 11:3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한투·신금투·하나금투 등 공간분리 조치,,,순환 재택근무도

미래에셋·NH 등 비상대책위 가동...자산운용사도 비상근무

여의도 증권가 전경.ⓒ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도 비상체계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들 증권사는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핵심 부서를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시켜 근무하도록 했다. 일부 운용사들은 비상근무체제를 본격화했다.


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일부 직원이 재택근무를 시작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주요 부서들이 별도의 공간에 분리돼 근무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대체 근무지를 마련해 부서별로 나눠져 업무를 보고 있고 일부 부서는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일부 부서의 업무 장소를 여의도와 영등포로 이원화해서 운영하고 있다. 사무실을 양쪽으로 나눠 만약의 경우 한쪽이 폐쇄가 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한 조치다. IBK투자증권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테스트 겸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 자금·결제 등 필수 부서들은 인원을 나눠 1층 세미나실에서 분리근무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전날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지점은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사 직원 중 임산부 및 폐질환 환자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 24일부터 임신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삼성증권은 재택근무 시스템 준비를 마치고 다음 주부터 일부 부서별로 조를 이뤄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역시 일부 분리근무과 함께 임산부 직원은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재택근무는 부서별 재량에 의해 탄력적으로 시행한다. 메리츠증권도 부서별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끔 조치했고 비상사태 시에는 매뉴얼에 따라 분리·이동 근무 등을 시행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자금, 결제, 트레이딩, IT 관련 부서 인력을 150여명 규모로 이원화했다. 또 비상시 핵심 업무 수행을 위해 대체 업무 공간 투입 순서를 마련해 메뉴얼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미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며 필요 부서의 경우 원격 시스템 연결을 통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KB증권은 기존 확대비상대책반을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이를 중심으로 예방대책, 감염대응, 방역지원, 비상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IT, 결제, 자금 등 핵심 부서 인력들은 사전에 분산배치 근무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업무 마비 사태를 방지하기 비상근무체제 가동에 돌입했다.


NH헤지자산운용은 임직원 45명 중 본부장 1명을 포함한 6명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별도의 업무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며 본사 인력과의 대면 접촉은 제한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본사 근무자 258명 중 16%인 40명 내외의 직원을 비상근무 대상자로 정해 별도의 공간에서 근무하거나 재택근무하도록 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KB자산운용은 재택근무 환경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임직원들이 교대로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도 비상 상황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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