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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주총-포스코] 내실 다진 최정우, '기업시민' 본격 성과 창출


입력 2020.03.01 05:00 수정 2020.03.01 07:5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사내이사 5인·사외이사 7인체제 유지…안정 속 변화 추구

올해 '기업시민'으로 기업가치 및 경쟁력 제고 가속화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최정우號 3년차를 맞는 포스코는 그간 다져온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이 올해 전사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재계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전자투표제, 선진 기업지배구조체제 등을 발판 삼아 사업영역은 물론 사회와 사람을 위한 다양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 보다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내이사 5인·사외이사 7인 유지…안정 속 변화 추구


1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7일 오전 9시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4층 아트홀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포스코는 현재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장인화 철강부문장,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 정탁 마케팅본부장을 모두 재선임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같은 사내이사진을 꾸려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목되는 것은 대표이사 체제 변화다. 현재 포스코는 최정우-장인화 2인 대표이사 체제다. 최 회장이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변화를 줄 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갖고 관련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사외이사진도 올해 7인 체제를 이어간다. 포스코는 임기 만료를 앞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포함해 현 사외이사를 모두 재추천함으로써 대내외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다만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신배 전SK그룹 부회장이 한진칼 전문경영인에 입후보함에 따라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만일 김 전 부회장이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확정될 경우, 한진칼-포스코간의 불편한 동거가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숫자로 보는 기업시민 포스코 ⓒ포스코
'기업시민' 역량 확대 및 경쟁력 제고…글로벌 모범시민 가속화


올해 포스코는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줄곧 다져온 '기업시민'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기업시민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경제 주체로서의 역할에 더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연대감을 갖고 공감, 배려, 공존과 같은 공동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3일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서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려 한다"며 지속적인 기업시민 활동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같은 일환으로 포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원료공급사와 매칭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24일 미국 석탄 수출 기업인 엑스콜과 체결한 GEM 매칭펀드로 포스코는 마련된 기금을 단순 기부활동과 차별화해지역 장학사업, 안전 및 환경 개선활동, 협력사 교육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과 강건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확산 방지와 현지 주민의 건강을 위해 600만 위안(10억원) 규모의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베트남에 위치한 포스코 그룹사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돕기 위해 수박, 용과 등 과일을 약 22t을 지원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도 글로벌 단위로 확장했다.포스코멕시코(POSCO-Mexico)는 지난 19일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서 포스코희망센터 준공식을 갖고 저소득 소외계층 자립 지원에 나섰다.


이 외에 최근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호주에 구호금 4억원을 호주 적십자사에 출연했으며 국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룹사가 50억원을 지원했다.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1단계 준공식에서 2019년 11월 사업 관계자들이 공장 가동을 위한 스위칭 온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세번째 부터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 포스코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RIST 유성 원장, 포스코케미칼 유계현 사외이사,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장 김준형 전무,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강득상 전무 순ⓒ포스코케미칼
철강 등 핵심 사업 집중하며 이차전지 등 신사업 '드라이브'


기업시민 가치가 전 영역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포스코는 올해 철강 부문에서는고(高)성과가 예상되는 중점 공장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아울러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되는 이차전지소재사업 역량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해 월드톱프리미엄(WTP) 누적 판매 1000만t을 넘긴 포스코는 올해 에너지 고효율 전기 강판 ‘하이퍼NO’와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 등 대표적인 WTP 제품을 기반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신성장 사업으로 밀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수요가 폭발적인 이차전지 사업으로 올해 첫 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LG화학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OCI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영역을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산업 경쟁력이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의 혁신 역량과 스마트 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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