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과 관련해 그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버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 마러라고에서 만났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수행단 일원인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면서 검사를 받을 필요성이 없다는 취지로 넘어갔다가 거듭 질문이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바인가르텐 국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백악관 의사들의 조언을 받았다며 "나는 어떤 증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기자가 또다시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필시 그렇다(검사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나는 그것을 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꽤 조만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검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바인가르텐 국장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그 이유는 아니라면서 "어쨌든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