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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어깨 무거워진 李, 가벼워진 黃…러닝메이트 따라 희비교차


입력 2020.03.31 06:05 수정 2020.03.31 00:3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해찬 과로에 활동 제약…이낙연 원톱 체제 불가피

황교안, 김종인에 이슈 주도권 넘겨…종로 선거 영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러닝메이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 투톱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콤비를 이뤘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가 지난 27일 과로로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입원하면서 민주당은 당분간 이낙연 위원장 중심의 원톱 체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일찌감치 불출마 택한 이 대표의 움직임이 이 위원장보다 자유로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빗겨간 것이다.


이 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자신의 종로구 선거운동과 매주 월·수·금 권역별로 개최되는 중앙선대위 회의, 주요 격전지 지원 방문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주말인 29일에도 전북 군산을 비롯한 호남에 지원 유세를 갔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 2일 출정식에만 참석한 뒤 건강회복을 위해 다시 입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내가 병원에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한 뒤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경제통답게 코로나19 국면에서 경제 정책으로 중앙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비판하며 '100조원 규모의 비상대책 예산'을 대안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자당 후보 유세를 위해 타 지역으로 가야 하는 이 위원장과 달리, 황 대표는 김 위원장이 종로에 직접 지원 유세를 왔다. 29일 만남에서 김 위원장은 "종로의 서쪽을 많이 다니시라"고 조언했고, 30일 황 대표는 서쪽에 위치한 사직동을 찾아 출근길 인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송파 갑을병 3구 후보자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이같은 러닝메이트의 변수가 종로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멀티플레이 역할이 요구되는 이 위원장이 종로 선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위원장 측도 당에 지역 순회 일정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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