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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트서 기침하자 진열대 2개 넘어간 침방울…3m까지 퍼져


입력 2020.04.12 10:48 수정 2020.04.12 10:5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마트에서 누군가 기침했을 경우 침방울이 약 3m 거리인 통로 두곳에 퍼져 공기 중에 6분간 머문다는 것을 보여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핀란드 알토대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트 안에서 기침을 한 사람의 침방울이 진열대 2개를 넘어 최대 3m까지 퍼질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BBC·더선·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이 최근 소개한 핀란드 알토대의 침방울 관련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마트에서 기침을 했을 때 침방울은 마트의 통로 두 곳까지 퍼졌다. 그리고 이 침방울들은 최대 3m까지 날아갔고 공기 중에 6분이나 머물러 있었다.


이를 토대로 빌 부오리넨 핀란드 알토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하고 자리를 떠난 후에도 바이러스를 운반하는 작은 에어로졸 입자가 남아 있다가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방울은 기침을 할 때 약 3000개, 재채기를 할 때 약 4만개가 주변에 분사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에 따르면 말할 때 역시 미세한 침방울 수천 개가 공기 중에 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연구진은 작은 침방울의 경우 8m까지도 날아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부오리넨 교수는 “실내 공간에는 가급적 짧게 머물고 가능하면 가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실외에선 뛸 때는 누군가의 옆에 서는 것보다 뒤에 서서 뛰는 게 감염 위험이 높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실험기관이 두 사람이 나란히 달리는 경우와 앞뒤로 달리는 경우를 가정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앞서가는 사람의 침방울은 뒤쪽으로 2m 넘게 퍼져 뒷사람에게 닿았다.


해당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전문가들은 조깅할 땐 옆에서 뛰거나 뒤쪽에서 뛰어야 할 경우엔 대각선으로 뛰거나 혹은 충분히 멀리 떨어져서 뛰라고 조언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가 2m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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