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유동성 지원 발표에 대한 입장 발표
"위기 극복에 총력...직원 고용유지 최우선 과제"
대한항공이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직원 고용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24일 '긴급 유동성 지원 발표에 대한 대한항공 입장'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항공산업은 코로나19로 항공기의 90%가 운항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와 국책은행에서 적시에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해 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이날 앞서 '항공사 지원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원금 1조2000억원은 운영자금 2000억원, 화물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영구채 전환 3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한항공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더해 국책은행의 영구전환사채 지원 결정은 재무 안정성 및 시장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도록 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정부와 국책은행 지원에 부응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업 위기 극복 및 조기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본 및 고용 집약적인 항공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직원의 안정적 고용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는 한편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모든 임직원들은 항공산업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대한항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