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좋은 꿈을 꾸어요' 7월 23일 발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담고 싶어"
2014년 데뷔한 무드온(전민, 조민후)은 지금까지 두 장의 미니앨범과 9장의 싱글, 1장의 OST를 발매하고, 세 번의 단독 공연을 개최하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데이브레이크, 소란, 홍대광, 적재, 이민혁, 제이래빗 등 가수들의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등 활동 반경을 점점 넓히고 있다. 대학시절을 함께 보내, 서로의 음악적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래서 함께 노래하는 것도 가능했다.
무드온은 소위 말하는 ‘교회 오빠’ 같다. 한 손에 기타를 들고, 달콤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그 오빠들에 대한 환상, 혹은 로망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어린 시절에 느꼈던 설렘이 무드온에게서도 느껴진다. 이들은 그 시절 교회오빠들처럼 매우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감춰왔던 당신의 마음 속 무드를 깨울 시간! 안녕하세요, 저희는 ‘무드~온’ 입니다.”
- ‘무드온’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처음엔 ‘소통’이라는 팀명으로 활동했었는데, 저희가 추구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음악을 대표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어 2년의 고민 끝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드온은 ‘음악으로 당신의 마음 속에 잠들어있던 무드를 깨워드리겠다’는 포부로 짓게 되었습니다.
-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어려운 점이라면 서로 떨어져있어 작업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초창기 앨범 발매일의 간격을 보면 앨범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걸 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음악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 나눌 수 있고 서로의 장점들이 잘 섞여 재미있는 음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큰 것 같습니다.
- 이번 신곡 ‘좋은 꿈을 꾸어요’는 어떻게 만들어진 곡인가요?
일상에 지친 분들께 위로가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화려한 멜로디보단 단순한 멜로디를 사용했어요. 대신 평소보다 더 섬세한 보컬 표현을 들려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곡입니다.
- 곡을 만들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곡 중간에 브람스 자장가를 삽입했는데요.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기의 ‘응애 응애’ 소리를 넣어봤었는데 웃기기도 하고 살짝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뺐습니다. 하하.
- 많은 자장가들 중 브람스의 자장가를 삽입한 이유는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만 자장가이면서도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느낌이 들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인지, 위로의 노래들이 많이 나옵니다. 혹이 이번 무드온의 노래도 그래서 기획된 건가요?
원래 1년 전에 완성시킨 곡이었는데요. 어느 계절에, 어느 순간에 가장 어울리는 지를 고민하다가 시기를 놓쳤습니다. 최근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어려운 일들을 보며 위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 들려드리게 되었습니다.
- 대중에게 아티스트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때로는 감정의 대변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어떤 이야기든 다 들어줄 것만 같은 친구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 이전의 곡들에서는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했는데, 이번엔 피아노 기반의 곡입니다. 변화를 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목이 ‘좋은 꿈을 꾸어요’인 만큼 편안한 숨소리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러기에 가장 어울리는 악기는 피아노와 보컬인 것 같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기타를 내려놓고 나니 어색함도 있었을 것 같아요.
앨범 크레딧을 작성할 때, 너무나 당연하게 들어가지도 않은 기타에 제 이름을 적었을 정도로 어색했어요. 공연에 오시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 이전 앨범을 포함해 이번 앨범까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저희가 처음부터 의도했고 바라왔던 반응입니다. 잘 따라오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하하.
-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심을 두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때문에 주로 멜로디보다는 가사를 만드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각각 다른 화법을 무드온의 이야기 하나로 잘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2014년부터 꾸준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힘든 부분은 없나요?
항상 음악이 나올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남는데요.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더 좋은 퀄리티의 작업물들을 들려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며 늘 아쉬움을 느낍니다.
- 데뷔 5년차가 되었습니다. 정규 앨범을 내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요?
정규 앨범에 대한 로망은 항상 가져왔는데요. 조금 더 완성도 높은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진 소위 말하는 ‘명반’을 내고 싶다는 욕심에 아직은 더 후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 무드온의 방향성도 듣고 싶습니다.
저희 음악이 듣는 분들의 모든 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이야기 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그러니 앞으로도 저희 음악 많이 기대해주세요.
- 최근 코로나19로 음악인들이 설 무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무대를 오르는 아티스트로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클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저희만 해도 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현재까지도 앨범 활동 위주로 음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 무드온의 목표도 들려주세요.
연초 계획했던 앨범들을 모두 들려드리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최종 목표라면 전 국민, 아니 전 세계가 알만한 명곡 하나를 갖는 것입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