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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8일 새 주주환원정책 발표...특별배당 주목


입력 2021.01.13 13:52 수정 2021.01.13 13:5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지난 3년 주주환원계획 종료...잉여현금으로 파격 관심

주당 1400원 예상...주가 급등·상속세로 새 정책 고심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 주자가 9만원을 넘어 두 자릿수에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발표될 새 주주환원정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주주환원계획이 종료되면서 올해부터 새롭게 3년간 진행될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되는데 증권가에서는 역대급 파격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8일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한다.


이는 지난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이뤄져 온 주주환원계획이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때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10월에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FCF는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하는데 당시 회사가 배당을 약속한 금액은 주당 354원, 연간 9조6000억원, 3년 합계 28조8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배당을 하고도 이익이 많아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는 지난 3년간 삼성의 당기순이익과 시설투자비,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잔여 재원이 약 7조∼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본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잉여현금을 자사주 매입보다는 특별배당 형태로 환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과열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데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특별배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이 일반주보다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 금액을 전체 삼성전자의 주식수로 나누면 일반주 기준 주당 약 1000원 안팎의 특별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기본배당(주당 354원)과 특별배당을 합하면 주주들은 이번에 주당 총 1300∼1400원 안팎의 배당을 챙기는 셈이다.


배당 규몬와 함께 올해부터 바뀌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갖는 위상과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배당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인 기존 주주환원 규모를 상향할 것인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2∼3년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삼성전자의 올 한 해 영업이익이 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기존 3개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FCF의 50%'라는 기준을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향후 3년간 배당금액은 종전 금액(연 9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 회사가 배당 규모의 기준을 잉여현금의 55%나 60%로 상향하게 되면 배당금액은 훨씬 더 많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의 핵심은 배당정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을 두고 막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50%의 기존 배당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의 경우, 자칫 인수합병(M&A) 결정에 자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에 주주환원정책을 바꾸면서 잉여흐름의 50%를 계산할 때 M&A 비용은 넣지 않기로 해 대규모 M&A로 인수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더라도 배당금액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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