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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지난해 호실적...‘5G’가 끌고 ‘비통신’ 밀고


입력 2021.02.04 06:00 수정 2021.02.03 18:1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아이폰12’, ‘갤럭시S21’ 효과 5G가입자 급등

무선사업 호조로 3사 영업익 소폭 상승

미디어, IPTV, 신사업 등 수익성 개선

이동통신3사의 로고가 모두 있는 간판. ⓒ 연합뉴스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코로나19확산에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디어, 신사업 등 비통신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5G이동통신 사업 호조로 더불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적을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6246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 21.8% 늘었다.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은 같은 기간 15.3% 증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성장이 정체됐던 MNO 사업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오른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5G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48만명을 기록했다. 연말에는 900만명까지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올해 모바일 가입자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의 뉴 ICT 사업도 영업이익이 27.5% 상승하며 제 몫을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공들이는 뉴ICT 부문은 미디어 사업 성과 등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3262억원(별도 매출 기준)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24%의 비중을 차지했다. AI기반의 구독 서비스도 준비중으로 통신사의 강력한 마케팅인 멤버십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을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은 3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명 확보, 6000억원 매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도 뉴ICT 모든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을 통해 사상 최초 매출 20조원 달성을 기대중이다. 매출 전망치는 19조5000억원이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첫 자회사 IPO를 추진하며, 지난해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4월 내 우버와 합작법인(JV)를 설립하고 모빌리티 에즈어 등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886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8.4%,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1% 급증했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으로 고른 성장을 기록했으며, 단말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같은기간 15% 올랐다. IPTV, 초고속 인터넷, 기업인프라 매출 역시 전년보다 모두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LG유플러스 역시 무선사업은 5G가입자와 알뜰폰 가입자 증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으로 집계됐다. 5G가입자는 275만6000명으로 136.6% 대폭 늘어났다.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같은 기간 9.2% 오른 1665만2000명이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 가입자가 연평균 500만명을 유지할 때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5G가입자 400만명을 달성하고,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5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알뜰폰 누적 가입자도 자급제 단말 효과와 LTE 대용량 요금제 등으로 190만1000명까지 늘었다. 다만 연간 마케팅 비용은 5G가입자 확보를 위한 광고선전비, 아이폰12 및 갤럭시S21 공시지원금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2조3298억원을 마케팅비로 썼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치는 별도 기준 10조원 이상이다. 중저가 5G요금제, 결합상품 등을 선보이며 5G기반을 더욱 넓혀갈 전략이다.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단독모드(SA) 기반 5G 상용화도 추진한다.


오는 9일 실적 발표가 예고된 KT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BC카드와 에스테이트 등의 그룹사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무선 사업 매출 급증으로 전년 대비 소폭 수준의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하는 KT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23조886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2065억원으로 같은기간 4.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5G 가입자는 361만7000명 수준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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