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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1000조 돌파…고삐 풀린 주담대


입력 2021.03.10 17:40 수정 2021.03.10 17:4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2월에도 6조4천억 증가…기업대출도 8조9천억↑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결국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어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가계 빚 증가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총 1003조원으로 전달보다 6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2월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1월 5조원에 이어 2월에도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고, 전세자금대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과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 같은 기간 2조6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한 달 새 8조9000억원 늘었다. 전달(10조원)보다는 그 폭이 다소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3조4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지속되면서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6조6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한편, 은행 수신은 12조1000억원 감소에서 38조3000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대폭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 결제성 자금 및 지자체 교부금 유입, 가계자금 예치 등으로 14조8000억원 감소에서 35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정기예금 역시 일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등으로 4조4000억원 감소에서 2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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