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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벨벳’ LG폰 작년에 샀는데…AS·중고폰 보상 어쩌나


입력 2021.04.05 13:09 수정 2021.04.05 14:0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존 서비스센터 사라지는 것 아냐…“충분한 AS 약속”

타 제조사 제품으로 교체 가능…중고가 하락은 불가피

LG전자 스마트폰 ‘LG 윙’.ⓒLG전자

LG전자 휴대폰 사업 철수 공식화로 최신 LG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후서비스(AS)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밝히면서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AS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약속에도 ‘LG 벨벳’, ‘LG 윙’ 등 최신 제품을 구매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소비자들은 당장 AS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업 철수 발표 후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AS를 중단하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된다” “고장이 나면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부품 조달이 잘 될지 모르겠다” “V20부터 벨벳까지 잘 써왔는데 안타깝다. 기존 유저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LG 벨벳’.ⓒLG전자

하지만, 우려와 달리 AS가 중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에 대한 AS를 통합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다고 해서 기존 서비스센터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LG전자 설명처럼 일정 기간 AS 유지가 가능하다.


소프트웨어(SW) 지원도 당분간은 유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날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1월 스마트폰 사업 매각 검토를 공식화한 뒤에도 LG 윙 SW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믿고 제품을 구매한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한 행보다. 업데이트 중단 시 가전 등 LG전자 제품 전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대안은 있다. LG전자는 LG 윙을 출시하면서 ‘V40’ ‘V50’ 등 구형 스마트폰 액정 수리가 필요한 고객이 일정 금액을 내면 최신폰으로 교체해주는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동통신 3사도 LG 윙을 24개월간 사용한 뒤 반납하면 기기 교체 시 새로운 LG폰으로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해주는 단말 교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새로운 LG폰이 나오지 않으면 이 프로그램이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LG폰이 출시되지 않아도 프로그램 계약은 유지된다. 24개월 사용 후 반납 시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LG폰 중고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소비자가 최신폰으로 교체할 때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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