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수·출입 호조로 속보치보다 0.1%p↑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1.7%로 집계했다. 이는 속보치(1.6%)보다 0.1%p 상향된 수치다.
9일 한은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기대비 1.7% 로 발표했다.
실질 GDP는 2019년 4분기 1.3% 증가했다가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2.1%로 증가 전환한 뒤 4분기 1.2%, 올해 1분기 1.7%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1%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1.1%p) 등이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0.4%p) 등이 하향, 재화수출(+1.3%p) 등이 상향 조정됐다.
구체적으로는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올랐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1.3% 늘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1%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올랐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3%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9000억원에서 7조원까지 늘어나며, 명목 GDP 성장률(1.9%)를 상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4.9% 올랐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GDI)는 2.4%로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에서 4.0%까지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