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잠행 4일만에 극적 회동
尹, 출도 李 만나러 울산까지 달려가
안부 묻고 그간의 행적 설명하기도
울산 지역구 김기현 원내대표 배석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에서 드디어 만났다. 이 대표가 잠행에 돌입한지 나흘만이다.
윤석열 후보는 3일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잠행 4일차를 맞이해 제주에서 육지로 출도(出島)한 이 대표를 찾아 윤 후보가 직접 울산까지 달려갔다. 이 자리에는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원내대표도 배석했다.
식당에서 이 대표를 본 윤 후보는 악수를 청하며 "잘 쉬셨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잘 쉬었겠느냐, 고생했다"고 답했다. 일단 뼈 있는 말이 한 차례씩 오간 셈이다.
이어 윤 후보는 "식사는 잘하셨느냐"며 "대표는 지방에 가려면 수행도 좀 붙이고 다니지, 이렇게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녀서야 되겠느냐"고 염려해줬다. 이에 이 대표는 "여섯 명을 달고 다녔다"고 답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등이 함께 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나흘 간의 당무를 간단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순천에서는 얼마전 소상공인 간담회를 했을 때 만났던 분이 보자고 해서 만났으며, 여순사건 유족회 분들도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모(종린) 교수가 관여를 한 청년들이 운영하는 샵들이 순천에 있다"며 "전남에 갈 때 순천을 꼭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다음에 같이 한 번 가자"고 화답했다. 직후 윤 후보와 이 대표, 그리고 김 원내대표가 함께 하는 만찬은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