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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봉쇄로 해운업계는 물류차질…선박 수요·운임↓


입력 2022.04.05 14:32 수정 2022.04.05 14:32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도시전체 봉쇄, 생산감소-운송불가-수요위축

항만 정상운영에도 내륙운송 효율 떨어지며 결항사태

정상 복구시간 필요, 봉쇄 연장 가능성도

대외여건 불확실성에 해상운임은 약세 전망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른 통제조치 강화로 화물의 생산과 항만으로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물류 공급망 정체 우려가 증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22년 3월 중국 내 주요 봉쇄지역 ⓒ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시황 긴급점검으로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컨테이너선 시장 영향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봉쇄조치가 컨테이너선 공급망 정체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나 해상운임은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컨테이너선 시장 수급 변동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자, 중국은 ‘칭링(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상하이와 선전 등 주요 대도시를 봉쇄하고 통제를 강화했다.


선전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4월 5일까지 7~9일 봉쇄기간 동안 항만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운항 지연과 항만 정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경우 항만 트럭 운송을 제외한 차량 운행과 대중교통이 중단됐고 물·전기·가스·통신·식량 관련 필수업종을 제외한 전 사업장이 운영 중단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다만 근로자가 공장 내에서만 생활하며 제품을 생산하는 폐쇄루프(Closed-loop) 방식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은 선박 입출항과 세관이 정상으로 운영돼 주요 선사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가 평소와 동일하게 운영됐지만 트럭 운전자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2주 격리가 요구되면서 내륙운송 효율은 약 30% 떨어졌다.


선전도 컨테이너 터미널이 정상 운영됐지만 일부 창고와 컨테이너 장치장 운영 중단에 따른 물류 병목현상이 발생됐다. 봉쇄 직후 주요 선사들의 선전항 임시 결항 결정으로 기항 선박 수는 감소했으며 역시 트럭 운전자에 대한 2주 격리가 요구되며 내륙운송 효율은 약 20% 저하되기도 했다.


현재는 대부분 지역 봉쇄가 해제돼 대중교통 운행과 기업 생산활동이 재개된 상황이다.


컨테이너선 시장 영향(2021~2022 SCFI 추이) ⓒ해진공

해양진흥공사는 이번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망 정체 증가는 내륙운송 능력 저하와 창고시설 운영 중단으로 물류 효율성 떨어뜨렸고 체선과 임시 결항이 늘어나는 등 현지 인프라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추가적으로 시일이 소요 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컨테이너선 시장 수급 변동과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봉쇄 연장 가능성,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금융환경 악화로 북미, 유럽 등 주요 경제권의 수요 위축 등도 변수로 남아 있다.


해상운임은 약세로 전망됐다.


작년 중국이 옌티엔항과 닝보항 메이샨 터미널 폐쇄 당시 산업활동이나 도시 기능은 정상 운영했으나 항만 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항만이 폐쇄되면서 수출화물 공급은 지속됐지만 글로벌 대형 항만의 운영 중단으로 물류 병목현상 악화되며 운임은 추가로 상승했었다.


반면에 이번 선전과 상하이의 경우 도시 전체를 봉쇄해 제품 생산과 내륙물류 차질 발생해 화물의 생산과 항만으로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선박 수요가 위축됐다.


남중국과 상해 등 제조업 중심지의 산업 생산 중단이 중국發 수출 수요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우리나라 등 중국 인근 국가로의 선복 할당 증가는 화물 적체 현상을 완화하게 돼 운임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다만 상하이항의 대기 선박 증가는 시차를 두고 선박 공급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상운임의 흐름은 이번 중국 봉쇄조치보다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수요 변화 및 선복의 실질 공급량 등에 보다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 확대로 컨테이너선 시장은 연초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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