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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cm 커진 그 놈…父 임플란트 비용 가져다 사지연장술 받았다


입력 2022.05.15 11:01 수정 2022.05.15 01:5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여성들의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해 징역 42년을 받은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26)이 키를 6cm 키우는 '사지 연장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채널A 범죄 다큐 '블랙:악마를 보았다'에 따르면 조주빈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아버지의 임플란트 비용으로 사지연장술을 받았다. 그 결과 164㎝였던 조주빈의 키는 170㎝로 늘어났다.


조주빈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외모와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지연장술은 뼈가 부러지면 새로운 뼈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수술이다. 인위적으로 종아리나 허벅지 뼈를 잘라 철심을 박고 기계적인 장치를 연결해 서서히 늘린다. 원하는 길이를 얻었을 때 멈추고 재활을 통해 뼈를 완전히 단단해지게 한다.


수술 후 키는 보통 하루에 1㎜씩 늘린다. 종아리만 수술할 경우 6㎝ 연장할 수 있고, 이 경우 3개월 이상이 걸린다. 그동안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한다.


목발 없이 자기 힘으로 걷기까지 빠르면 5개월 늦으면 7개월이 걸린다.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회복하기까지는 1년가량이 소요된다.


조주빈은 10개월여 수술 회복 기간 중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접하고 첫 범죄를 행할 결심을 했다.


과거 보이스피싱과 마약 사범 검거에 도움을 줘 경찰로부터 감사장도 받은 조주빈은 병원 입원 기간에 SNS를 통해 총기와 마약을 팔겠다는 글을 997건 올린 후 12명을 유인해 866만원을 편취했다.


이때 N번방을 접한 조주빈은 앞서 12명을 유인한 방법을 토대로 불법 영상물을 텔레그램에 올려 이득을 취할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SNS를 통해 여성들을 협박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뒤 돈을 받고 이를 판매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는 "인정 욕구가 (범행) 동기였을 것 같다"며 "피해자를 통제하며 우월 의식을 느꼈고, 자신의 행동을 범죄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창출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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