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걸 요구하지 않을 것"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우파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강 후보는 지난 14일 본인 페이스북에 '강용석 후보 선대위는 우파후보 단일화에 찬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선대위는 "기본입장은 강 후보가 대변하는 자유우파 세력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도지사 선거에서의 지지율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중도하차는 단일화도 아니고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 조건은 양자TV토론 3회 후에 당적을 뺀 이름만을 넣고 1회만 여론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승복하고 선거운동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식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이상의 조건을 내 걸 생각도 없고 뒤에서 다른 걸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단일화 방법 외에는 개표결과를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 후보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기도민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그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0~11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p)한 결과,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각각 42.4%, 41.8%로 나타났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이처럼 강 후보의 지지율이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지지율 격차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각에선 김은혜-강용석 단일화 여부가 향후 경기지사 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