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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삼성 준법위, 최고경영진과 첫 만남... 노사 및 지배구조 개선 논의


입력 2022.06.03 20:32 수정 2022.06.03 20:32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 출범 후 첫 '최고경영진 간담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책임감 갖고 준법경영 앞장설 것"

이찬희 준법위원장, 간담회 앞서 이재용 사면론 강조


삼성 준법위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이 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이 처음으로 만나 삼성 노사관계 및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 준법위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은 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는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 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자 사장, 황성우 삼성에스디에스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 중심경영 등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관계사의 노사관계 발전, ESG 활동 등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7개 관계사 준법지원감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업무 등에 논의한 바 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성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준법경영에 있어서도 국내외 기업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준법과 인권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법감시위원회가 건전한 긴장관계 속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그동안의 준법경영 활동 관련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최고경영자로서 더 높은 준법 의식으로 준법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준법경영에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준법위와 관계사 최고경영진은 이날 간담회 이후에도 준법위와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의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것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준법위와 최고경영진의 만남이 처음으로 성사되면서, 향후 이재용 부회장과 준법위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찬희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 준비는 서로 돼있는데, 재판도 있고 아직 코로나 해소 상황이 아니라서, (상황이) 정리되면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서도 "지금 코로나 이후 경제가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모두가 바라는데 최고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국민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려주셨음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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