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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일했는데" 신입사원까지 해고한 테슬라…'칼바람' 정리해고 [해외토픽]


입력 2022.06.27 15:51 수정 2022.06.27 15:5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신입사원을 포함한 일방적 정리해고를 감행해 비판받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테슬라 전 직원들이 최근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항의하는 글을 SNS에 게시하고 있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 직원은 구인·구직 SNS인 링크드인을 통해 "테슬라 채용팀에서 고작 2주를 근무하고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토로했다.


8월부터 테슬라에서 근무하기로 했던 엔지니어는 갑자기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명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채 부당 해고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테슬라에서 해고된 폴 브러더턴은 "회사는 실적에 근거해 해고했다고 통보했지만 그건 거짓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테슬라에 입사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매니저급 신입 사원이었다"라며 "해고 여부를 판단할 실적 자료 자체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테슬라는 해고 절차를 매우 냉혹하게 진행했다"라면서 "작별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상사는 나를 쳐다보거나 악수조차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회사가 의료보험 문제와 엮어 퇴직금 액수를 부당하게 산정한 뒤 이를 수령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테슬라 전 직원 일부는 회사의 사전 통고 없는 대량 해고에 반발해 텍사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네바다주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500여 명을 갑자기 해고했다며 60일 전에 해고를 통지하도록 한 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비용 절감을 목표로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이달 21일 한 경제포럼 행사에 참석해 향후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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