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찰청장에 "구조 요원 등 제외한 인원 소개하라" 추가 지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심정지 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경찰 및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사과와 관련해 응급 구조 요원과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을 현장에서 소개하고, 구급차의 신속 이동을 위한 소방차량 이동을 지시했다.

30일 오전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응급 구조 활동요원이나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은 사교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소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형 소방차량도 병원 구급차의 신속한 이동 등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은 "최우선 사안은 환자 후송 및 구호"라면서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고 구호와 이송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넘어져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수십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날 1차 긴급 지시를 통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2차 긴급 지시로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및 인근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라"고 했다. 긴급 지시를 마친 뒤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긴급 상황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