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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파리서 금 5개 이상 목표"…쿨링 조끼 준비


입력 2024.06.26 16:46 수정 2024.06.26 16: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회장, 정강선 선수단장, 장재근 선수촌장을 비롯한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금메달 5개 이상 따내 15위권에 진입하겠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막을 올리는 하계올림픽은 다음달 26일 개막, 8월 11일까지 펼쳐진다.


대한체육회는 구기종목 부진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최소 규모인 140여명(22종목)의 선수를 파리에 파견할 예정이다. 최종 엔트리는 7월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한국 선수단은 17종목에서 120명이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다(26일 기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로 16위에 오른 한국은 파리에서 양궁을 비롯해 태권도-펜싱-사격-유도-근대5종-수영-육상 높이뛰기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숫자는 계속 줄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13개, 2016 리우올림픽 9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6개(종합 16위)에 만족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파리올림픽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 역사에서 도전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날씨와 음식, 환경, 치안 등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지금 목표는 금메달 5개를 따내 종합순위 15위에 오르는 것이지만, 남은 한 달간 훈련을 잘 마무리한다면 그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근 진천 선수촌장도 “확정적이거나 가능성을 높게 잡은 금메달이 5개다.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다. 현재 다양한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 대표로 김제덕(양궁)과 황선우(수영), 서승재(배드민턴), 김하윤(유도), 김한솔(체조), 박태준(태권도), 임종훈(탁구), 박혜정(역도) 등이 참석했다.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은 “재미있을 것 같다. 일단 최우선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를 제패한 황선우는 “도쿄 때는 막내였다. 지금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파리올림픽에서는)무관중이었던 도쿄와 달리 관중이 많이 들어찰 텐데 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회장이 아이스재킷를 들어보이고 있다. ⓒ 뉴시스

파리올림픽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무더운 날씨다. 올해도 벌써 43도까지 올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내세우며 현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선수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쿨링 조끼를 준비했다.


이 회장은 "조직위가 전기를 쓰지 않는 방안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우리도 얼음팩 자켓을 만들고, 목에 얼음을 채운 물품을 지급하려고 한다. 전기를 쓰지 않고도 찬바람을 낼 수 있는 쿨링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다음달 9일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한다. 한국 선수단 선발대는 11일, 본진은 20일 각각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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