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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네이버는 '그룹핑 한다'는 과거 발표를 왜 스스로 부인하나?"


입력 2024.10.15 15:46 수정 2024.10.15 15:46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15일 성명 발표

네이버 뉴스는 ‘알고리즘’ 섹터의 ‘AiRS 추천’이라는 항목에서 CF (Collaborative Filtering)모델에 대해 “나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를 그룹으로 묶어냅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룹 내 인원들이 ‘함께 많이 본 기사’를 찾는다” 고 설명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해당 사용자가 선호할 것으로 예측된 기사를 추천합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는 제3노조의 성명이 나가자마자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CF 협업필터는 나와 동일한 기사를 본 다른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기록을 참고하는 모델”이라며 “사용자를 특정 그룹에 매칭하거나 분류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하였다.


▣ 네이버 ‘그룹화 안 하고 개인 소비이력을 참고했다’..과거 설명과 완전히 모순


네이버의 이러한 주장은 지금까지의 ‘네이버 뉴스-알고리즘’ 설명과 완전히 모순된다.


네이버뉴스 홈페이지의 ‘네이버 뉴스-알고리즘’ 설명에서는 “나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를 그룹을 묶어낸다”고 설명했고, “그룹 내 인원들이 함께 많이 본 기사를 찾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https://media.naver.com/algorithm.


그룹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그룹 내 인원’이라는 표현과 ‘묶어낸다’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MBC 제3노조가 정치적 그룹핑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갑자기 ‘그룹’이 아니라 ‘개인’의 소비이력을 참조한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다시 말해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 CF 협업 모델은 넷플릭스 등 OTT에서 쓰이는 ‘그룹핑’ 모델


CF 협업 모델이라는 ‘추천서비스’는 본래 OTT 등에서 활용되어 왔다. 나와 비슷한 영화나 드라마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을 소비이력을 통해 ‘그룹화’한 뒤에 그 그룹 내에 소비자들이 소비한 영화나 드라마를 나에게 추천해주는 모델이다.


알고리즘 전문가들에 따르면 CF 협업모델은 그래서 ‘그룹핑’을 기본적인 요소로 사용한다. 네이버가 개인별 유사도만 참조한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네이버는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 소비성향이 어떻게 정치적 성향으로 분류될 수 있느냐고 반론한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공동체에서 언론 기사 라는 담론은 큰 의미로 ‘모두 정치적’이다.우리 삶을 둘러싼 공동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신 등의 미디어 언론의 담론은 본질적으로 공동체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모두 민주주의와 연결된 정치적인 성격의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네이버의 반론은 거짓이나 궤변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네이버의 정치성향 그룹핑 여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마땅하다.


2024.10.15.

MBC노동조합 (제3노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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