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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낮아진 가격 메리트 ‘주목’…코스피 2350~2500P


입력 2024.11.17 08:00 수정 2024.11.17 08: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트럼프 포비아’ 반영한 급락…과대 낙폭에 반등 기대감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AI 성장 모멘텀’ 재등장 가능성↑

증시 혼돈에 美 통화정책 방향 ‘불확실성 확대’ 긴장감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급락 충격에 전반적인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점 등에 따라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350~2500선을 제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포인트(0.08%) 내린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1월 11~15일) 코스피지수는 2390.56~2562.0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트럼프 2기 체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트럼프 포비아’에 휩싸인 영향을 받았다.


이에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키우며 2400선으로 내려 앉았고, 지난 15일 장중에는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석달 만에 24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 역시 내림폭을 확대해 결국 지난 13일 700선을 이탈한 뒤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트럼프 정책 리스크를 크게 반영하며 코스피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중국이 반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강화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우려에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주에만 2.73%(5만5000→5만3500원) 하락했다. 지난 1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38%(700원) 내린 4만9900원에 장을 마무리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국내 증시 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기 충분했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 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미국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춤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이 트럼프 리스크에 의해 크게 조정 받은 만큼 가격 메리트가 높아져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시기는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이후로 예상되는데, 취임식까지 상당 시간이 남아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종목 선별 측면에서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인 위주의 대응을 권고하며, 방산·조선 등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 관련 분야 혹은 제약·바이오 등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8~10월) 발표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주식시장에 AI 성장 모멘텀이 다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올 8~10월 70센트의 주당순이익(EPS)과 329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의 핵심은 회사 경영진이 차세대 AI 칩으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의 매출액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과 함께 금리 인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트럼프 2기 정책이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양호한 경제 흐름과 맞물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둔화 추세가 아직 유효하고 트럼프 2기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당장 자극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도 아직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후 발표될 미국의 노동시장 지표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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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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