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으로 ESG 경영 앞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13일 '2024 경남지역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경남자유무역협정(FTA)통상진흥센터와 9개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탄소배출량 산정이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 획득부터 유통,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원을 확인하고 그 발생량을 계산하는 과정을 말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배터리 규제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확대되면서 해외 수출시 제품 탄소배출량의 객관적인 산정과 검증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창원상공회의소 경남FTA통상진흥센터는 KTL을 '2024 경남지역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관련 규제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TL은 올해 5월 16일 3자간(KTL-경남FTA통상진흥센터-선정기업) 업무협약을 기초로 경남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목표 수립, 감축방안 제시 등 기관별 탄소관리체계 수립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인 9개사는 글로벌 공급망 및 고객사로부터 탄소정보공개 요구를 받아 탄소배출량 산정 컨설팅 등 도움이 절실했다.
이에 KTL은 ▲사업장 내 온실가스배출량 산정 ▲전과정평가(LCA)기반 제품의 탄소배출량 산정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보고 절차에 따른 탄소배출량 산정 등을 지원했다. 각 기업들은 KTL의 컨설팅을 통해 탄소배출량 산정을 완료하고 추후 다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TL은 이번 성과보고회를 통해 지원사업의 성과를 상세히 보고하고, 참여기업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남 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KTL이 이번 과업을 통해 기업들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소해주어 큰 도움이 됐다"며 "참여기업들 및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2025년도 지원사업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두 KTL 환경사업개발센터장은 "필(必)환경 시대에 환경 분야의 전문 역량을 집대성하여 국내 산업계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지난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공인검증기관으로 인정받고 관련 검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기업의 환경정보 타당성 평가·검증 서비스를 통해 탄소중립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