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호실적 따른 역기저효과
수출·내수 판매 하이브리드차 약진
11월 자동차산업이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의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34만4000대로 전년동월 대비 7.1% 줄었다.
이는 조업일이 지난해 보다 하루 감소한데다 변속기 등 일부 부품 공급차질이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다.
내수 판매는 14만8000대로 작년 같은 달 보다 7.9% 감소했다. 다만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자동차 업계의 연말 판촉강화로 2024년도 월 기준 최고 판매고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액은 56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3.6% 줄었다. 미국 신공장 가동, 월말 수도권 폭설로 인한 인천·평택항 선적량 감소 등의 영향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영향으로 역대 11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특히 중형 3사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한국지엠 +9.1%, KGM +219.3%, 르노코리아 +197.5%)을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11월 자동차 수출과 내수 판매는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먼저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억3000만 달러(전년동월 대비 +55.6%, 물량 3만8000대)로 4개월 연속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썼다. 내수 판매의 경우 사상 최초로 5만대를 돌파(전년동월 대비 +21.6%)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이 648억 달러를 기록해 동기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1∼11월 645억 달러였다.
정부는 자동차 수출이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업계 소통강화, 수출애로 해소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