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57)가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최근 '망막 박리'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이광기는 자신의 SNS에 투명 안대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2025년 새해부터 망막 박리 수술"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소 2주 동안 엎드려 있어야 한다. 고정 프로그램도 잠시 쉬고 회복 후 복귀하겠다"고 알렸다.
사진 속 이광기는 수술 후 붉어진 한쪽 눈 위로 투명 안대를 착용한 모습이다. 부기가 채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광기가 앓고 있는 망막 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뜨게 되는 질환이다. 망막 박리는 매년 1만 명에 1명 정도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안과 질환이다.
망막이 끄면 망막에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며 상태가 계속되면 망막이 영구적 위축돼 실명하거나 안구가 위축될 수 있다.
망막 박리는 대부분 망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인 망막 열공에 의해 발생한다. 또 노화, 눈 외상, 고도 근시, 유전적 요인, 당뇨병 등도 망막 박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망막 박리의 증상에는 날파리증(비문증), 광시증, 시야 장애(위, 아래, 좌우에서부터 시야가 커튼을 친 것 같이 가려 보이는 증상),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시력 장애가 발생하기 전부터도 나타날 수 있으며 중심 망막(황반 부위)이 잘 유착돼 있고 주변부부터 서서히 망막 박리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안과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할 수 있다.
초기에는 국소마취 후 레이저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 망막 박리가 광범위하다면 수술을 피할 수 없다. 수술은 망막에 구멍이 난 곳을 찾아 막고, 망막을 끌어당기는 부분을 제거해 떨어진 망막을 원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술 후 이광기가 언급한 바와 같이 엎드려 있어야 한다. 망막 박리 수술을 할 때 망막을 제자리로 복구하고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가스 또는 실리콘 오일을 눈 안에 주입하는데, 엎드린 자세를 유지하면 가스나 오일이 망막을 제자리에 밀착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망막 박리는 예방이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고도 근시나 당뇨병 환자는 주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아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나 야외 활동 시 보호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고하고 외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조절을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고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혈액순환을 저하해 망막 박리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