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에서 2000억원이 넘는 작품이 공개되며 관람객들에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의 거장들’에서는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Horizontal Composition, 1949)’를 국내 최초로 전시하고 있다. 주관사 이엔에이파트너스에 따르면 이 작품 가치는 현재 기준 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2000억원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값어치를 넘어 잭슨 폴록이 현대미술에 남긴 혁신적인 유산과 상징성을 나타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길이 3미터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에 ‘액션 페인팅’ 기법으로 제작됐다.
관람객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평가 가치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혼란의 시대를 반영한 작품의 예술성에 감탄을 나타내고 있다. 잭슨 폴록 등 많은 예술가를 중심으로 전후 파괴된 세상과 사람들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고자 하는 기조가 형성됐으며, 이는 추상표현주의의 기초를 마련했다.
‘뉴욕의 거장들’은 잭슨 폴록뿐만 아니라 마크 로스코와 리 크레이스너, 재스퍼 존스, 바넷 뉴먼, 로버트 마더웰, 솔 르윗 등 거장의 작품과 영상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추상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 팝아트 등으로 이어지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명한다.
이엔에이파트너스 관계자는 “작품의 가치를 금액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안 될 일이지만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가 2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것은 작품이 지닌 예술성과 의미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라며 “이 작품을 비롯한 명작들을 언제 다시 국내에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만큼 방학과 설 연휴를 이용해 많은 분이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