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식량자급률 49.3%
식량 위기 적극 대응 필요성 대두
농업생산성 증대 등 고도화 도모
기후변화와 함께 식량안보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농업생산기반을 점검하고 기후변화 대응·완화를 위한 안정적 먹거리 공급체계를 구축·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0대 농정이슈’에 따르면,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곡물·채소·과일 등 먹거리 수급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상이변은 재배·사육 환경을 변화시켜 생산량 감소를 초래하는 등 국내외 먹거리 수급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2년 기준 식량자급률이 49.3%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도 ‘기후위기가 촉발한 식량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급변하는 기후환경 속 식량안보와 농업 지속가능성 담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요 곡물 자급률 개선을 위한 전략작물직불제와 공공 비축 확대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R&D)에 기반한 품종 개발과 농축산 기반 시설 현대화·스마트화 촉진 등이 시행되고 있다. 주요 수입국 리스크에 대비한 해외공급망 다각화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 정책에 더해 우리 농업생산기반을 점검하고 기후변화 대응·완화를 위한 안정적 먹거리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막기 위해 효율적 농지 관리,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농업용수 운용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유휴농지와 경작 가능 농지 효율적 활용 대책을 모색하고, 기후변화에도 토지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연재해에도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도록 AI·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농업용수 인프라 운영 효율성 제고도 요구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R&D 투자 확대로 농업생산성 증가와 수급 관리 고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농업생산성이 유지·향상될 수 있도록 기후적응 우수 품종 및 기후 대응 영농·사양기술 개발 확대, 아열대 작목 육성 등 안정적 생산 지원, 스마트팜 확대, 신규 병해충 모니터링 및 방제 강화 등이 중요한 과제다.
농산물 비축기지 확대 및 현대화를 통한 비축역량 개선으로 먹거리 공급망 위기 대응력 강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농업생산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농축산 부문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활용한 농축산업 저탄소 구조 전환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 더욱이 2026년 운영될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차질 없는 설립 준비로 2050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농축산 부문 대응 구심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