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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화문에 '천막' 친다…국회 돌아와서는 숙식하며 비상대기


입력 2025.03.10 17:25 수정 2025.03.10 17:27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밤 10시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 내려

"예상치 않은 尹 구속취소 돌발변수"

"헌재 압박 아닌 격려와 응원 차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비상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행동 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일 오후 4시쯤 의원총회가 정회한 후 기자들을 만나 당의 장외 여론전과 관련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만 △오전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 △오전 11시 비상의원총회 △오후 7시 경복궁역 비상행동집회 △오후 10시 비상의원총회 △자정까지 국회 로텐더홀 릴레이발언 농성을 예고하는 등 국회와 거리를 불문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변인은 "전반적으로 고민한 것은 이번 주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며 "내일부터는 행동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기자고 지도부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고 그 이후에 국회 복귀가 아니라 광화문에서 천막을 칠 예정"이라며 "그래서 10시나 10시 30분까지 광화문에서 릴레이발언을 진행하자, 그리고 이후에는 경내에서 대기하는 방향으로, 내일부터는 행동거점을 변경해서 운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윤 원내대변인은 "(광화문을 거점으로 하는 것과 관련해) 밤 10시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질의응답에서 '광화문으로 거점을 이동하는 것의 검토 배경'에 대해선 "이번주 수요일(12일), 금요일(14일) 이때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시점이 아니냐"라며 "지금 이제 예상치 않은 윤석열 구속취소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보수세력의 총반격이 그동안 민주당의 생각보다 더 깊고 넓게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비상 시기에 당의 대응은 국민과 함께하는 광장의 요구에 부합해야 하지 않느냐.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겠다는 게 아니라 헌재를 지킨다, 격려와 응원을 한다는 차원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탄핵인용 의지를 민주당 의원들이 광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경내 대기'에 대해서는 "끝나고 회관에서 숙식을 하면서, 언제라도 비상소집이 되면 복귀가 가능한 상황에 있으란 취지"라고 답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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