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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파키스탄에 ‘코피아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


입력 2025.03.25 10:18 수정 2025.03.25 10:19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파키스탄 농업혁신 청신호

24일 파키스탄 농업연구청서 개최

권재한 청장 “K-농업기술 대표 성공 사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왼쪽)이 파키스탄에서 열린 '코피아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현장 시찰 도중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에게 씨감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4일(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 파키스탄 농업연구청(PARC)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라나 탄비르 후세인 파키스탄 식량안보부 장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피아(KOPIA)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농진청은 지난 2020년부터 파키스탄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이하 코피아)을 추진해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해 왔다. 특히 수경재배 기술을 적용해 파키스탄의 무병 씨감자 생산성을 6배 향상시켰다.


코피아는 농진흥이 주관하는 국제개발 협력사업이다.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 보급을 통해 협력 대상국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농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크게 고무된 파키스탄 정부는 2023년 5월에 ‘무병 씨감자 자급시스템 구축’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하고, 무병 씨감자 생산단지 조성 등에 5년간(2023~2028년) 양국이 각 250만 달러씩 공동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그 결과로 이번에 수경재배 온실, 증식용 망실하우스, 저온 저장고 등 첨단 시설을 완비한 약 3.2ha 규모의 코피아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를 구축하게 됐다.


향후 이 생산단지를 거점으로 2025년에는 씨감자 1200t을 생산하고, 2028년까지 씨감자 공급량을 연간 16만t(파키스탄 전체 소요량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은 실질적인 씨감자 자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식량작물이며 소득원인 감자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코피아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조성은 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우수 성과를 수원국의 정부 정책으로 내재화해 확산한 모범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은 파키스탄 농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 파키스탄의 굳은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농업기술 협력을 지속해 파키스탄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권 청장은 이어 “파키스탄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케냐 등에서도 코피아 사업을 통해 개발한 농업기술을 현지 정부의 농업정책과 연계해 확산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세계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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