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E클래스·5시리즈에 밀려 월평균 2000대 초중반으로 하락세
G70, 스팅어 물리치고 독보적인 판매량…3시리즈·C클래스도 상승세
G80, E클래스·5시리즈에 밀려 월평균 2000대 초중반으로 하락세
G70, 스팅어 제치고 독보적인 판매량…3시리즈·C클래스도 상승세
국내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프리미엄 수입차에 맞선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적이 차종별로 엇갈리고 있다.
G70이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을 압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G80은 모델 노후화로 E클래스, 5시리즈와의 간극이 벌어지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80은 작년 하반기(7~12월) 중 10월 3411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월 판매량이 3000대를 밑돌았다(월평균 2879대). 올해 1월과 2월엔 2479대, 1873대로 뚜렷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G80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겨냥해 제네시스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2013년 당시 '제네시스'라는 차명으로 2세대 모델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이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인 2016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과 함께 G80이라는 명칭을 부여받고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다.
풀체인지 기준으로 6년이 지난 노후 모델이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주력 차종들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쟁차인 벤츠 E클래스는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작년 하반기 월평균 2580대를 팔았다. 물량 공급이 부족했던 8월과 9월 1616대, 693대의 저조한 성적을 제외하면 평균 성적은 3292대로 올라선다.
특히 지난 1월 E300만 해도 1500대 이상 판매됐고, E 300 4매틱, E 220d과 합산 시 3000대를 넘어선다.
BMW 5시리즈는 작년 엔진 배기가스재순환(EGR) 결함으로 인한 화재로 수난을 겪고 있음에도 작년 하반기 월평균 1200대 가까이 판매되며 수입차 브랜드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G80이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동생인 G70은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G70은 부분변경한 G80이 나온 이듬해인 2017년 9월 출시됐다.
지난해 7월 890대로 미끄러졌던 G70은 8월 세 자릿수에 진입한 뒤 11월과 12월엔 1500대를 넘어섰다. 올해 1월과 2월 성적 역시 1408대, 1310대를 기록했다.
경쟁차종은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기아차 스팅어 등이 거론된다. 스팅어는 G70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어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작년 하반기 월 평균 판매량 429대, 올해 1월과 2월은 324대, 292대에 그치며 4~5배 가량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다만 작년 말부터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하향세인 스팅어와 대조된다.
실제 작년 하반기 월 평균 421대였던 3시리즈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엔 769대, 777대로 늘었고, 올해 1월엔 815대로 올라섰다. C클래스 역시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740대, 700대로 급증하며 3시리즈와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G70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벤츠와 BMW를 견제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80의 경우 올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통상 풀체인지를 앞둔 구형 모델의 수요가 낮은 만큼 신차 효과로 부진한 성적을 만회할 지 주목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