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5G, 3월 상용화 어렵다...세계 최초 상용화 문제 없어”
갤럭시S10 5G 등 전용 스마트폰 출시 지연
업계 4월 예상
갤럭시S10 5G 등 전용 스마트폰 출시 지연
업계 4월 예상
이달로 예정됐던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가 스마트폰 출시 문제로 차질을 빚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5G 상용화 일정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여러 요건이 갖춰지면 이에 맞춰서 상용화를 진행하려 한다”며 “그래서 구체적 날짜는 이번 업무계획에 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기획조정실장은 이어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망 구축, 지원 단말기, 소비자의 수요 등의 요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단말기 품질 문제가 남아있다”며 “품질이 충분히 확보돼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좋다고 판단했다. 3월 말 상용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용화 일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세계최초 상용화 타이틀 획득에는 문제없다는 방침이다. 전 실장은 “세계 최초 상용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통업계는 유력한 5G 상용화 시기를 4월 초,중순으로 보고 있다. 첫 5G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오는 22일부터 사전예약판매를 진행, 4월 중 출시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혁신성장, 안전, 포용에 기반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 실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R&D 20조원 투자로 혁신성장 선도와 삶의 질 제고 ▲4차산업혁명 인재 4만명 양성, 맞춤형 지원 강화라는 3대 전략에 중점을 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을 위해서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5G+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743억원을 투입해 기관별 빅데이터센터도 구축한다. ICT규제샌드박스 제도는 성공사례를 10건 이상 만들겠다는 포부다.
4차산업혁명 인재 4만명을 오는 2022년까지 양성하는데 전력투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인공지능(AI) 대학원’을 신설하며,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육성방안도 추진한다. 소프트웨어(SW) 2600명의 교원과 선도학교 1800개교를 통한 투자도 진행한다.
R&D 예산은 8대 혁신 성장 선도분야 및 3대 플랫폼 등 혁신성장에 집중 투입한다. 연구자 중심 기초 연구비는 지난해 1조4200억원에서 올해 1조7100원까지 증액한다. 재난 안전 대응에도 1조원 등 투자할 예정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들이 편안하면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5G 서비스를 발굴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5G 상용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R&D 20조원 투자로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ICT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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