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열 명 중 네 명 가까이 "秋, 매우 잘못하고 있다"
호남과 강원·제주에서는 과반이 "잘하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우리 국민이 추미애 신임 법무장관이 법무장관으로서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열 명 중 네 명에 가까운 국민들은 추 장관이 일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7.6%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 43.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추미애 장관이 일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적극적 부정평가가 3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라는 소극적 부정평가는 8.1%였다.
긍정평가에서는 일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적 긍정평가가 29.2%였으며, '잘하는 편'이라는 소극적 긍정평가는 14.5%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50대·60대 이상에서 추 장관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던 반면 30~4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다.
60대 이상 응답층의 58.4%는 추 장관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32.7%)를 크게 앞섰다. 20대 이하 응답층에서도 47.0%가 추 장관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일을 잘하고 있다는 답(35.9%)을 눌렀다. 50대에서도 부정평가(48.6%)가 긍정평가(44.9%)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대로 40대에서는 응답자의 57.6%가 추 장관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잘못하고 있다(37.0%)는 평가보다 높았다. 30대에서도 긍정평가(51.4%)가 부정평가(42.1%)를 앞섰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남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추미애 장관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권역은 추 장관의 출생지인 대구·경북이었으며, 대전·충남북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응답자의 59.0%가 추 장관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전·충남북에서는 56.3%가,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4.1%가 추 장관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추 장관이 5선을 한 서울에서도 부정평가가 49.7%로 긍정평가(42.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인천·경기에서는 부정평가(45.3%)가 긍정평가(43.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광주·전남북에서는 추 장관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0.9%에 달했으며, 강원·제주에서도 응답자의 61.2%가 추 장관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느냐 여부에 따라 추미애 장관의 업무평가도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93.8%가 추 장관도 일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층은 92.7%가 추 장관도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9%로 최종 1032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