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 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3포인트(1.26%) 오른 2085.26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2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5억원, 2186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앞서 하루 3000억∼8000억원대에 달하던 것보다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주요국의 금리인하가 이어지면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폭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73.45 포인트(4.53%)급등한 2만7090.86으로 폐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75포인트(4.22%) 뛴 3130.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34.00포인트(3.85%) 급등한 9018.09에 장을 마감했다.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중도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르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일째 감소한 것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0시 기준 438명이 발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사 진행자 수도 2만1810명으로 전일 대비 6604명 감소했다”며 “검사 진행자 감소는 자연스럽게 확진자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 확진자 공포 고점 통과 시 신흥국 대비 코스피 상대 수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70%), SK하이닉스(0.64%), 삼성바이오로직스(1.53%), 네이버(NAVER)(1.40%), LG화학(3.57%), 현대차(0.88%), 셀트리온(4.30%), 삼성SDI(2.70%), 삼성물산(1.83%), LG생활건강(2.29%)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2%), 유통(2.42%), 건설(2.41%), 섬유·의복(2.32%), 증권(1.89%)을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은행(-0.60%)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포인트(1.32%) 오른 650.19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4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2억원,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7.8원)보다 6.6원 내린 1181.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