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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현장 고위간부, 이라크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20.10.12 09:18 수정 2020.10.12 09:1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 담당…극단적 선택 모습으로 발견돼

ⓒ대우건설


지난 2016년 이라크에 파견된 대우건설의 한국인 고위간부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AP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 한국인 고위급 간부 박모씨(상무)가 전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의 한 기업 단지 내에서 숨진 채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AP통신은 박씨가 바스라주에서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초동수사 결과 박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AP통신은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타살 가능성이 제기돼 이라크 내무부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꾸렸으며, 위원회가 10일부터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카림 알-카비 이라크 국회 부의장과 이라크 여당 ‘사드리스트운동’ 하킴 알-자밀리 대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에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알-카비 부의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라크 교통부가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한 뒤 박씨가 숨졌다며 사망 시점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시신 발견 직후 항만을 관리하는 이라크 교통부는 성명을 내 박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이로 인해 신항만 건설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우건설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지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사태를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타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망자 시신의 국내 운구와 장례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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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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