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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국민의힘도 '백병전' 돌입…지원유세 총력전


입력 2021.03.27 10:00 수정 2021.03.27 08:1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서울엔 원외 많아 한계…타 권역 의원들 등판

TK 3선 윤재옥 "오세훈 찍어 나라를 바로잡자"

강동구 유세서 천호동 재건축·9호선 연장 공약

오세훈 "한강숲 선사 테마공원 조성해내겠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 등이 26일 오후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사거리에서 유세차 위에 올라타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 SNS 갈무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국민의힘도 '백병전'에 돌입했다. 서울에 원외(院外)가 많은 현실 탓에 다른 권역의 다선 의원들도 지원유세에 합세하는 등 당력(黨力)을 총동원하는 총력전 양상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26일 서울 강동구 유세에는 같은 당 윤재옥 의원이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대구 달서을의 3선 의원으로, 대구·경북 권역에서는 5선의 주호영 원내대표 다음 가는 다선 의원이다.


통상적으로 지방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금요일 오후부터는 낙향해서 지역구를 챙긴다는 점에서 이날 오후 늦게 열린 오 후보의 강동구 지원유세에 윤 의원이 결합한 것은 특별하게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이다.


윤재옥 의원은 이날 찬조연설에서 "지원유세를 하러 (서울로) 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읽어봤다. 취임사대로 된 게 있나. 아무리 읽어봐도 취임사대로 된 게 없다"며 "꼭 문 대통령의 말대로 된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만 지켜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오늘 아침에 미사일을 북한에서 쏘았는데, 우리 국민들은 일본의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미사일 쏜 것을 알게 됐다. 이게 나라냐"며 "오세훈 후보를 찍어줘야 바로잡히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투표에 참여해서 오세훈 후보를 반드시 서울시장으로 만들어주시겠느냐" "믿어도 되겠느냐" "믿고 내려가도 되겠느냐"고 세 차례 되물었다. 물을 때마다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은 점점 크게 "네"라고 외쳤다. 윤 의원은 "선거는 심판이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며 "나라 구하는 선거라 생각하고 구국의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이크를 잡은 오세훈 후보는 △천호동 재개발·재건축 추진 △지하철 9호선 고덕역 연장 조기 착공 △암사동 선사유적지에 한강숲 선사 테마공원 조성 △천호사거리 지하에 청년문화공간 만들어 상권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는 "재건축 다시 신바람 나게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 지하철 9호선 다시 한 번 연장해서 여러분 교통 편리하게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며 "천호사거리 상권에는 청년문화공간을 만들어 반드시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곳 강동구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보물창고 같은 공간이 있는데, 어떻게든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한강숲 선사 테마공원으로 바꿔서 구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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