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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기분 나쁘다고 국감 부르나"…배현진 "대통령 아들이라고 억지 부려"


입력 2021.06.23 03:02 수정 2021.06.23 06:0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배현진, '6900만원 지원금' 타낸 문준용 국감 출석 요구

문준용 "난 국회의원이 기분 나쁘면 국감 부르는 국민"

배현진 "아버지가 대통령인데 국정감사 뭔지 잘 모르나

文 지원금, '문재인 뉴딜' 국민 혈세…국감장에서 보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22일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 씨의 최근 6900만원 지원금 수령에 대해 국정감사장에서 공정성을 따져보겠다고 한 것을 두고 "나는 국회의원이 기분 나쁘면 언제든지 국감에 부를 수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이라 언급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니 억지부리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문준용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포함해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은 신성한 국감에 이미 매년 시달리고 있고, 올바로 일하려 한다"며 "그러든 말든 국회의원이 아무 근거 없이 저를 국감에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저에게는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배 최고위원이 문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6900만원의 지원금을 타낸 것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심사 과정이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를 넉넉히 드리겠다"고 한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배 최고위원은 문 씨가 입장을 밝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행정부 수반인데도

문준용씨는 '국정감사'가 무엇하는 것인지 잘 모르고 겁을 집어드신것 같아서 설명해 드린다"며 "국정감사란 1년 간 정부가 집행한 예산과 사업, 즉 정부의 살림살이를 챙겨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대신해서 예산을 제대로 썼나 가계부를 살펴보는 것"이라며 "문준용 씨가 이번에 문예위에서 지원 받은 6900만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예산에 포함된 국민 혈세"라고 설명했다.


배 최고위원은 "문예위은 제가 살림을 살펴봐야 만하는 피감기관이다"며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니 억지부리지 말고 예산 집행 과정이 공정했는지 밝히는데 당당하게 증인으로서 일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이루자던 아버지를 도울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 최고위원은 "그리고 저랑 통화라도한듯 대화체로 대사를 지어서 페북에 쓰신 건 깜찍하게 잘 봤는데, 그거 문준용 씨가 좋아하는 허위사실 유포인거 아느냐"며 "조속히 내리거나 지우셔야 한다. 국감장에서 곧 만나자"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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