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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일문일답] 유영상 SKT 대표 첫 참석 소회…“글로벌 진출이 내몫”


입력 2022.03.01 08:00 수정 2022.03.01 07:19        바르셀로나(스페인)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019년 MNO 사업부장서 3년 만에 대표로 재방문

“5G 결실 가지고 글로벌 진출 선언…책임 무겁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 참석한 뒤 인근 W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조익환 메타머스 개발담당, 한명진 CSO, 유 대표, 하민용 이노베이션 스위트 담당, 이종민 T3K 이노베이션담당이 간담회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 대표로서 처음 참석한 소회를 밝혔다.


유 대표는 2019년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으로서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함께 전시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았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 인적 분할로 새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이번 MWC에 임하는 각오도 달라졌다.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한 MWC 2022에 참석한 뒤 인근 W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9년에 왔을 때는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하면서 어떤 혁신을 만들 지 이야기했었다”며 “3년간 MNO 사업부장으로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그 결실을 가지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며 “최고경영자(CEO)가 돼 글로벌 진출의 몫을 맡아 책임이 무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메타버스 ‘이프랜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 양자암호를 ‘3대 넥스트 빅테크’로 칭하고 신사업들을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 이후 진행된 SK텔레콤의 유 대표, 조익환 메타버스 개발 담당, 하민용 이노베이션 스위트 담당,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과의 일문일답.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 참석한 뒤 인근 W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SK텔레콤

-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 80개국 중 주요 국가는 어디며 가장 진출을 기대한 국가와 이유는.


▲조익환 : 80개국은 전체적인 권역을 말한 것이다. 기본적인 전략은 우호적 관계 맺고 있는 글로벌통신사 대상 협력 강화하는 것이며 대륙별로 우호적인 관계를 갖는 통신사로 시작해 점차 확대할 것이다.


- 국내 기업 기준으로 네이버가 1조원, 컴투스 5000억원, 하이브가 5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등 메타버스 생태계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SK텔레콤은 SK스퀘어를 통해 990억원 투자했다고 들었다. 상대적으로 투자 금액이 미비한데 대규모 투자계획이 있나.


▲유영상 : 아직까지는 내부 역량으로 이프랜드를 만들고 있다. SK스퀘어에서 가상화폐 포함 경제 시스템에 투자하고 SK텔레콤에서는 기술 회사 지식재산권(IP)을 가진 회사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예정이다, 규모를 특정할 수 없으나 필요한 만큼 할 것이다.


-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고 SK텔레콤은 오큘러스를 사용 중이다. 삼성전자과 협업할 계획이 있나.


▲유영상 :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디바이스를 준비할 텐데, 삼성전자에서 새로운 제품 나올 때 SK텔레콤이 파트너가 된 사례가 많다. 아마 이번에도 하게 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


- 이번 MWC에서 어떤 빅테크 기업 만났는지 소개(공개)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유영상 : 글로벌 기업, 주로 통신회사 만나고 일부 빅테크 만나 협력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누구 만났는지 말씀드릴 수 없으나 구체적 성과 나오면 말씀드리겠다.


- 3개의 넥스트 빅테크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해외 매출 비중을 어느 시점에 몇 퍼센트 정도로 예상하나.


▲유영상 : 글로벌 매출 관련, 메타버스는 비즈니스모델을(BM)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이다. 사피온은 매출의 대다수가 해외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IDQ도 절반 혹은 60% 이상이 글로벌 매출이다. 2025년 전체 매출 중 글로벌을 10% 하고 싶은데 실제로는 이 사업들이 얼마나 잘 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망 이용대가 관련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차원 어떻게 논의가 됐나.


▲유영상 : 망이용대가 관련 회의에 아직 들어가지 않았고 들어간 임원이 아직 안 왔다. 글로벌 텔코(통신기업)들이 대부분 동의하고 뭔가 해야겠다는 뜻을 모으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건 아직 보고 받지 못했다.


- 메타버스의 회의론 만만치 않다. SK텔레몸은 어떻게 판단하고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있나.


▲조익환 :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에 치중하기보다는 서비스적인, 고객에게 주는 밸류(가치)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통신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 간의 소통이다. 이프랜드의 서비스 가치는 소통이라는 면으로 접근했다.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글로벌도 동일한 형태의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영상 : 15년 전에 유튜브와 세컨드 라이프가 있었는데, 유튜브는 구글에 인수되며 잘 나가고 세컨드 라이프는 그렇지 못했다. 무엇이 그것을 갈랐느냐 생각하면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찾고 있는 새로운 영역인 갈 곳은 바닷 속, 우주, 가상세계 3개다, 우주와 가상세계는 둘 다 가기가 힘들지만 가고 있는 각각 큰 조류가 발생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로 가는 이야기. 인류가 가고자하는 꿈과 일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하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하는 개똥철학을 가지고 있다.


- 메타버스 법제도 미비하다. 아바타 성추행, 개인정보 수집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 고민하고 있나.


▲조익환 :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안전장치를 구현하고 있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핵심적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어린이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냐. 연령에 대한 계정 체크하며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만들어가겠다.


- 넥스트 빅테크 3개가 플랫폼 성격을 갖고 있다. 기존 통신과 연계해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궁금하다.


▲유영상 : 전통적인 네이버, 카카오의 플랫폼 서비스와는 다를 것이다. 이 사업들은 스핀오프가 아니라 안에서 만들고 있다. 과거에 스핀오프해서 기업공개(IPO)를 했다면, ‘SKT 2.0’은 가능한 내부에서 할 생각이다. 그 이유는 통신과의 시너지. 데이터·인프라·AI 기술 등 많은 것을 축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활용을 못 해온 것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에셋이 있었는데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고 BM을 만드는지 몰랐다. 이제는 통신 안의 에셋들을 잘 활용해 새로운 아이버스 서비스들을 만들 예정이다.


- 3사 중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받고 본허가 앞두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모델을 갖고 있나. 오늘 발표한 빅테크 사업과 어떻게 연관되나.


▲유영상 :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금융 관련 서비스들을 만드는 것. 패스(PASS) 안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금융에서 끝나지 않고 의료나 여러 가지로 확대된다면 메타버스 AI에이전트 서비스 등에 좋은 데이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주파수 추가할당 전략과 6세대 이동통신(6G) 전략은.


▲유영상 : 과기정통부의 연구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6G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데 2030년 정도로 이야기 되고 있음. 지금과 달리 위성통신이 주가 되는 형태로 논의 된다고 알고 있다. 아직 전략이 나왔다기보다는 선행연구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박종관 : 6G는 비전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기술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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