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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페널티' '朴측근 유영하 출마설'...뜨거운 대구


입력 2022.03.26 00:10 수정 2022.03.26 00:4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洪 반발 ‘공천룰’ 변경될까

유영하 선거판 변수 떠오르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구시장 선거가 6.1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홍준표-김재원' 경선 페널티 공방으로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대구시장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더 뜨거워지고 있다.


관심은 홍준표 의원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선 공천룰이 변경될 것인지,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유 변호사가 선거판의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두 가지에 집중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김재원 겨냥 "협잡 정치 이제 그만하라"
이준석도 김재원에 "결국 대구시장 뜻 접을 것"


25일 홍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다시 한번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을 겨냥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이 정치 상식에도 맞고 당헌 정신에도 맞다"며 "제발 협잡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고 밝혔다.


이어 "지선 출마할 당협위원장들은 4월 1일부로 모두 일괄사퇴 하라고 하면서 당지도부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부당한 룰을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농락하고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해놓고도 사퇴를 안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과 김 위원은 당 공천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홍 의원은 공천에서 △현역의원 10% 감점 △무소속 출마전력 15% 규칙을 만든 김 최고위원을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 김 최고위원이 "룰 초안을 만든 것은 이준석 당대표"라고 말하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확산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김재원 위원은 결국 (대구시장 출마) 뜻을 접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 주 초 회의를 열고 경선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당 내에서도 페널티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25% 페널티는 과하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사저 앞에서 유영하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영하 "박 전 대통령과 대구시장 출마 상의할 것"


경선룰을 둘러싼 당 내홍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은 보수진영에 새로운 긴장감을 안겼다.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박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표명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표심을 분산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TV매일신문 유튜브 생방송 '관풍루'에 대구시장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할 것이며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할 것인지는 가족과 고심 중"이라며 "개인적인 욕심은 없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이든, 2년 후 총선이든 국민이 원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따르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박 전 대통령이 "좋은 인재들이 대구 도약을 이루도록 저의 작은 힘을 보태려 한다"고 발언한 상황에서, 유 변호사에게 힘을 실을지 관심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가 있다 하더라도 대구시장 선거에서 유 변호사가 미치는 영향력은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경북(TK)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시장이라는 자리가 누구의 지지나 어떤 이미지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구 시민들은 행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안정적으로 대구를 이끌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도 "대구시민들 입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느냐보다, 어떤 후보가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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