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폭락하며 사업 효율성 떨어져
올해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계획에서 반년 앞당겨 철수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중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철수한다. 당초 올해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계획에서 반년 가까이 철수 시점을 앞당겼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인 6월 이후로 LCD패널을 생산하지 않는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2020년 말 LCD 사업을 접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TV시장이 커지고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LCD 생산을 이어왔다.
모기업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올해 말까지는 LCD 생산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다시 패널 가격이 폭락하며 결국 사업 효율성이 떨어졌고, 삼성전자가 중국 등으로부터 더 저렴한 LCD 공급을 받기로 하면서 사업 철수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미 스마트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이 완료돼 LCD는 대형 TV 등에만 쓰이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QD)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991년 박막트랜지스터(TFT)-LCD 사업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LCD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삼성전자 LCD 사업부가 2012년 4월 분할되며 설립된 회사다. 6월 LCD 사업 철수로 해당 사업은 약 30년 만에 중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