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숙천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일부 항공기 항적도 포착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각종 도발을 일삼았던 북한이 나흘 만에 군사행동을 재개했다.
지난 7일부터 진행 중인 우리 군 독자훈련(태극훈련)에 반발하는 동시에 미국 중간선거까지 염두에 둔 도발로 풀이된다.
속초 '앞바다'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이 개발된 지 60년가량 된 구형 미사일로 확인돼 '미사일 재고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자, 북한이 이번 도발로 대비태세를 과시하려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9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1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90km, 고도는 약 30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특히 미사일 발사 시점에 일부 항공기 항적이 포착돼 이번 도발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